'제5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2)'
인공지능(AI)·데이터 시대가 열리고 위드 코로나 속에서 비대면 경제가 활성화하며, 인공지능은 더 많은 양과 양질의 데이터로 그 어느 때보다 빠른 처리 능력, 그리고 더 강력한 알고리즘이 결합되어 더욱 널리 확산되고 있다.
격변하는 산업의 미래, 다가올 비지니스에서 새로운 기회를 잡고 AI 기술은 비즈니스 구조를 본격적으로 바꿀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를 목전에 두고 있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AI·데이터 퍼스트 시대로 돌입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 13일(수)부터 15일(금)까지 사흘 동안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 국내 최대, 아시아 2대, 세계 5대 인공지능(AI) 전시회로 자리매김한 '제5회 국제인공지능대전(AI EXPO KOREA 2022)'이 영국, 미국, 호주, 중국, 일본, 체코, 캐나다, 이스라엘, 스위스 등 국내외 230여 기업 및 기관이 430여부스 규모로 사흘동안 무려 28,535명의 참관객이 방문해 뜨거운 관심과 기대 속에 개최됐다.
AI EXPO KOREA 2022 부스 전경
이번 AI EXPO KOREA에는 국내 최고의 인공지능 기업인 네이버·네이버클라우드를 필두로 게임을 넘어, 생활 속의 인공지능 기업으로 우뚝선 NHN·NHN클라우드, 국내 최초의 인공지능 얼굴인식 기업에서 지난해 상장을 기점으로 글로벌 AI 기업으로 거듭난 알체라, 그래프코어(Graphcore), 메가존클라우드, 클루커스, 에이모, 크라우드웍스, 텐센트(Tencent), 에펜(APPEN), ETRI, 우경정보기술, 메디컬아이피 등이 참가해 빈자리 없이 가득 메워진 전시장에는 사흘 내내 참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공지능 열기를 뿜어냈다.
또한 국내에서 인공지능 사업을 한다는 일부 대기업의 불참으로 인공지능 사업의 실체를 직접 확인할 수 없음이 아쉬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딥러닝의 발원지 이자 세계적인 인공지능 석학과 R&D를 기반으로 글로벌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선도하는 캐나다의 인공지능 12개 기업과 GPU를 넘는 세계 최강 '지능처리장치(Intelligence Processing Unit. 이하, IPU)‘의 그래프코어(Graphcore)와 25년 이상의 경험을 바탕으로 ‘Data for AI Lifecycle’ 글로벌 리더 기업인 에펜(Appen) 등의 다수의 글로벌 기업이 참가해 그 아쉬움을 덜었다.
코로나 이전 참가했던 IBM, AWS, 인텔, 마이크로소프트, 델 테크놀로지 등은 본사 코로나 19 지침에 따라 참가를 내년으로 미루었지만 위드 코로나 시대에서 인공지능 미래가 우리에게 어떤 의미가 될 것인지, AI가 가져오는 우리 사회와 산업의 혁신은 무엇인지, 관련 AI 최신 기술과 AI 기반 비즈니스 모델, 국내외 AI 기업의 적용 및 도입 전략 등 4차 산업혁명 시대를 혁신으로 이끌 AI의 모든 것을 한눈에 확인하고 관련 인사이트와 정보를 공유하고 네트워킹 할 수 있는 사흘간의 장으로 펼쳐졌다.
KAIST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연구센터 센터장이자 최재식 교수의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기술동향"을 주제로 발표하는 모습(사진:본지)
AI EXPO KOREA 부대행사로는 KAIST 김재철AI대학원(원장 정송)의 'AI 기술 설명회'가 정송 원장의 인사말과 KAIST 설명가능한 인공지능 연구센터 센터장이자 최재식 교수의 "설명가능 인공지능(XAI) 기술동향"을 시작으로 윤세영, 황성주, 서민준, 신진우, 최윤재 교수 등이 딥러닝 성능 최적화, 시각 인공지능, 언어 인공지능, 예측 인공지능 등 AI 기술 최신 동향 발표와 KAIST 기술 이전 및 연구 협력에 대한 개별 상담을 진행했다.
아울러, 한국인터넷진흥원의 'AI Security Day'가 Metaverse시대, AI 보안의 역할과 방향에 관한 논의와 메타버스 환경에서의 보안이슈 및 AI 보안 기술 적용 방안 등이 각 세션으로 진행됐으며, AI 음성지능·시각지능·언어지능·지능화 메타버스 기술 동향의 ETRI(한국전자통신연구원) 인공지능 기술 설명회, 'I Converting Day'의 주제로 한국인공지능협회의 인증 및 자격 소개하는 등 전시기간 사흘 동안 20여개의 부대 행사가 진행됐다.
AI EXPO KOREA 2022에 참가한 국내외 대표적인 인공지능 기업을 살펴본다. 먼저, 코로나19 이후 클라우드와 인공지능(AI) 등 최신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디지털 대전환이 정부와 업계의 핵심 과제로 부상한 가운데 대한민국 대표 클라우드 기업 ▷네이버클라우드(대표 박원기)는 자사 클라우드에서 펼쳐지는 AI 트랜스포메이션에 대한 서비스와 다양한 인공지능 서비스 솔루션을 소개하고 시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대표 이주완, 조원우)는 클라우드 전문기업으로 AI·빅데이터 그리고 오픈소스 시장으로도 사업을 확장하며, 국내 클라우드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가운데 이번 전시를 통해 클라우드와 인공지능 기반으로 차별적인 AI 서비스와 솔루션을 선보였다.
메가존 부스 전경
2016년 영국에 기반을 두고 AI 워크로드 가속칩을 개발하는 사이먼 놀스(Simon Knowles)와 니겔 툰(Nigel Toon)이 공동창립하고 엔비디아를 넘는다는 창업 비전으로 그 행보가 예사롭지 않은 ▷그래프코어(Graphcore)는 콜로서스(Colossus) 칩을 기반으로 하는 GPU를 넘는 세계 최강 '지능처리장치(Intelligence Processing Unit. 이하, IPU)‘ 2세대 IPU와 특히, 지난 3일 출시한 차세대 '초지능' 머신을 구현하는 인공지능 3D 칩과 Bow(보우) IPU 시스템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뜨거운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
(왼쪽부터) 그래프코어의 2세대 AI 플랫폼 'IPU M2000'과 차세대 AI 3D 칩
그래프코어(한국 지사장 강민우)의 AI 연산을 초당 350조 부동소수점(floating point)을 수행할 수 있으며, 2개의 반도체 다이를 적층한(웨이퍼-온-웨이퍼) 이 새로운 AI 3D 칩은 버트(BERT)나 이피션트넷(EfficientNet)과 같이 오늘날 가장 널리 사용되는 모델의 구동에서 머신러닝 성능을 40%까지 가속화하고 엔비디아 DGX A100 보다 5배 이상 뛰어난 성능으로 머신에서 초인간적인 '초지능(Ultra-Intelligence)'이라고 부르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고 한다.
그래프코어의 2세대 AI 플랫폼 'IPU M2000'과 차세대 AI 3D 칩과 Bow 시스템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Bow는 동일한 900MB의 온칩 SRAM 기본 캐시를 사용하며, 초당 65조 바이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동할 수 있다. 칩 간의 링크는 초당 320GB로 이동한다. 플래그십 제품 Bow POD256과 초대형 Bow POD1024는 각각 89페타플롭스(PetaFLOPS)와 350 페타플롭스의 AI 연산을 지원한다. 그래프코어는 이 획기적인 시스템을 통해 AI 모델의 크기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에 대응하는 동시에 머신 인텔리전스 분야에서 새로운 혁신을 기대하고 있다.
AI 3D 칩
그래프코어 Bow 시스템의 첫 도입 사례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퍼시픽 노스웨스트 국립연구소(Pacific Northwest National Laboratory, PNNL)로 사이버보안 및 컴퓨터 화학 관련 애플리케이션에 Bow 시스템을 적용했다. 기존의 기술로 다루기 어려운 과학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신러닝과 그래프신경망(Graph Neural Network, GNN)의 한계에 도전하고 있는 PNNL은 그래프코어 시스템을 통해 학습과 추론에 걸리는 시간을 몇 일에서 단 몇 시간으로 단축시켰다.
이전에 IPU의 두 가지 버전과 2020년 11월 출시된 2세대 AI 플랫폼 'IPU M2000'은 대규모 AI 인프라를 위한 시스템으로 피자 박스 크기로 페타플롭의 처리 능력을 달성한 최초의 AI 컴퓨팅 능력으로 594억 개의 트랜지스터를 823 평방밀리미터 크기의 단일 다이에 집적해 TSMC의 7nm 공정으로 출시됐다.
강민우 그래프코어 한국지사장은 “이번 Bow IPU 출시와 더불어 그래프코어는 메가트론-튜링(Megatron-Turing)과 같은 딥러닝 신경망의 모델 크기가 증가함에 따라 500조개의 매개변수를 사용하는 신경망 모델을 처리할 수 있는 컴퓨팅 시스템(The Good Computer)을 설계 중이다”라고 밝혔다.